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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7월 기온이 선선하고 장마철 길어 8월 이후 남부·제주도 폭염

김정훈 기상전문기자 kspa@jeongpil.com | 기사입력 2020/07/30 [21:24]

기상청, 7월 기온이 선선하고 장마철 길어 8월 이후 남부·제주도 폭염

김정훈 기상전문기자 kspa@jeongpil.com | 입력 : 2020/07/30 [21:24]

7월 기온이 선선하고 장마철이 길어진 원인

우리나라 북쪽에 찬 공기가 정체하고 있고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 수축함에 따라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오르내리며 장기간 영향을 미쳤다.

 

8~9월 기상전망

8월 이후 폭염은 남부지방과 제주도 중심으로 예상

강수량은 발달한 저기압과 대기 불안정의 영향으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겠다.

 

향후 장마철 전망

제주도 7월 28일, 남부지방 31일 장마철 종료

중부지방 8월 10일 이후 장마철에서 벗어날 듯

 

기온 현황

때 이른 폭염이 나타났던 6월과 달리 7월(1~29일)의 전국 평균기온은 22.5℃(평년 -2.0℃)로 1973년 이후 45위, 폭염 일수는 0.1일(평년 –3.8일)로 45위, 열대야 일수는 0.1일(평년 –2.2일)로 44위를 기록하면서 전국적으로 낮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중국 중부와 일본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장마철(장마철 시작~7월 29일) 현황과 전망

7월 29일까지 중부와 남부지방의 장마철은 6월 24일에 시작해 36일째, 제주도는 6월 10일 시작 후 7월 28일 종료되어 49일째 이어지면서 제주도의 장마철 기간은 1973년 이후 가장 긴 해로 기록됐다.(2위 1998년 47일) 장마철 기간 가장 긴 해는 2013년 중부 49일, 남부 46일이다.

 

장마철 기간에 중부지방의 강수량은 398.6㎜로 평년(366.4㎜)보다 조금 많은 편이나,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각 529.4㎜, 562.4㎜로 평년(남부 348.6㎜, 제주도 398.6㎜)보다 많아, 장마철 강수량의 지역 차이가 큰 특징을 보였다.

 


기온이 선선하고 장마철이 길어진 원인

북극 고온현상과 블로킹으로 우리나라 주변 찬 공기 정체했다.

 

(북극 고온현상과 블로킹) 6월 말 동시베리아에서 발생한 블로킹(고위도에서 정체하거나 매우 느리게 이동(서진하는 경우도 많음)하는 키가 큰 온난고기압)에서 분리된 고기압이 북서진하여 북극에 정체하면서 고온현상이 발생하여 중위도 기압계의 변동이 커졌다.

 

우랄산맥과 중국 북동부에 고압대가 발달하여 동서 흐름이 느려지면서, 우리나라 주변으로 찬 공기가 위치하기 좋은 조건이 형성됐다.

 

(찬 공기 정체) 우리나라 주변에 찬 공기가 정체하여 따뜻하고 습한 공기인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상하지 못하고 일본 남쪽에 머무르면서, 정체전선이 주로 제주도 남쪽 해상~남해안에 위치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주변에 찬 공기의 영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장마철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이 잦아 낮 동안 기온이 오르지 못했다. 또한, 중국 남부까지 동서로 길게 위치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수증기가 다량 유입되면서, 우리나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자주 내려 중부와 남부와의 지역 차이가 컸다.

 

한편,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쪽 확장이 지연되는 가운데 북쪽의 찬 공기와 만나 정체전선이 자주 활성화되면서 장마철이 길게 이어졌다.

 

 

(중국과 일본 폭우) 6월 이후 정체전선이 중국중남부∼남해먼바다∼일본열도에 위치하여 중국(장강 일대)과 일본(규슈 등)에서는 두 달여간 지속적인 폭우가 발생했다.

 

이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일본 남쪽 해상에서 중국 중·남부까지 동서로 길게 확장한 가운데, 인도양과 열대 서태평양으로부터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고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만나 대기 불안정이 강해져 정체전선이 지속됐다.

 

8~9월 기상전망

기압계 변화 상황

 

(티벳 눈덮임 영향) 봄철 눈덮임이 평년보다 많아 7월 하순부터 티벳고기압의 영향을 예상했으나, 중국 지역에 장기간 강수가 이어지면서 지면 가열이 억제되어 티벳고기압의 확장 지연됐다

 

(북극 해빙, 블로킹) 7월 현재 북극 해빙이 역대 최소를 기록하면서 중위도 지역으로 찬 공기가 남하하고 우랄산맥과 동시베리아 지역으로 블로킹이 발달하면서 우리나라 부근으로 찬 공기가 정체됐다.

 

(엘니뇨/라니냐) 여름철 동안 중립 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태평양의 대류 활동이 지연되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의 북쪽 확장 억제됐다.

 

(기온 전망) 평년(22.8℃)보다 0.5~1.5℃ 높겠고, 8~9월 폭염 일수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평년(1981.~2010.) 5.5일과 비슷하거나 많겠다.

 

(8월) 장마철에서 벗어나 차차 기온이 상승하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0.5~1.0℃ 높겠다. 중부지방은 구름 많은 날이 많아 평년과 비슷하거나 0.5℃ 정도 높겠다.

 

(9월)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을 받다가 중순부터 중국내륙에서 다가오는 건조한 공기의 영향을 받겠으며, 낮 중심으로 더운 날이 많겠다.

 

(강수량 전망) 평년(383.8~510.0㎜)과 비슷하거나 많은 경향을 보이겠으며, 발달한 저기압과 대기불안정의 영향으로 인해 지역에 따라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겠다.

 

향후 장마철 전망

(제주도, 남부지방)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정체전선은 중부지방으로 이동함에 따라 제주도는 7월 28일에 장마철이 종료됐고, 남부지방은 7월 31일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후에도 강한 국지성 소나기가 내리는 날이 있겠다.

 

(중부지방) 정체전선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8월 1~3일 강한 장맛비가 내리겠고, 정체전선이 북한지방으로 북상하는 4~5일 전반에 비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겠다. 이후 정체전선이 다시 남하하는 5일 후반부터 비가 다시 시작되겠고, 중부지방은 8월 10일 이후 장마철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변동성) 다만,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정도와 우리나라 북쪽의 건조공기 강도에 따라 중부지방의 장마철 종료 시기가 매우 유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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