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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대중교통 혼잡완화 종합대책, 유연근무제 등과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

김창석 국장 | 기사입력 2026/04/18 [18:07]

[칼럼] 대중교통 혼잡완화 종합대책, 유연근무제 등과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

김창석 국장 | 입력 : 2026/04/18 [18:07]

 

대중교통 혼잡 완화 정책은 단순히 교통수단의 물리적 확충만으로 해결되기 어렵다.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되는 수요 자체를 분산시키지 않는 한, 아무리 차량을 늘리고 노선을 확대해도 붐빔은 반복된다. 이런 점에서 유연근무제와의 결합은 단순한 보완책이 아니라, 구조적 해법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대부분의 도시에서 대중교통 혼잡은 특정 시간대, 특히 오전 7~9시와 오후 6~8시에 극단적으로 집중된다.

 

정부가 고유가 상황에 대응해 대중교통 이용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이달부터 6개월 간 '반값 모두의 카드'를 시행한다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하고, 교통비 부담을 절감하기 위해 모두의카드(정액제) 환급 기준금액을 50% 인하한다고 16일 밝혔다. 모두의 카드는 기준 금액(최대 10만 원)을 넘긴 버스·지하철 등 교통비를 전액 무제한으로 돌려주는 제도인데, 이번 혜택 확대를 통해 평소보다 환급액이 더 많이 지급받게 된다

 

이에정액제(일반형·플러스형) 환급 기준금액은 수도권 기준으로 일반 국민은 일반 3만 원·플러스 5만 원, 청년·2자녀·어르신은 일반 25000·플러스 45000, 3자녀 이상·저소득층은 일반 22000·플러스 4만 원으로 인하된다. 또한,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 수요를 분산하기 위한 인센티브로 출퇴근 시간 전후 1시간씩 4차례 시차시간을 지정해 해당 시간에 탑승 시 정률제(기본형) 환급률을 30%p 인상한다. 시차시간은 탑승 기준으로 오전 530~630분과 9~10, 오후 4~5시와 7~8시다.

 

시차시간에 일반 국민은 50%, 청년·2자녀·어르신은 60%, 3자녀 이상은 80%, 저소득층은 83.3%로 환급률이 높아진다. 김용석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은 "고유가 상황이 오래 지속되는 점을 고려하여 신속하게 시스템을 개선하고, 4월 이용분부터 확대된 혜택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유연근무제 등과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고, 이달 내 관계부처 합동으로 대중교통 혼잡완화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교통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 노동·업무 시스템의 동시성에서 비롯된 결과다. 모두가 같은 시간에 출근하고 퇴근하는 구조에서는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다. 따라서 혼잡 완화의 핵심은 공급 확대 이전에 수요의 시간적 분산이다. 이 지점에서 유연근무제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차출퇴근제, 재택근무, 선택근로시간제 등이 확산되면 출근 시간대가 자연스럽게 분산된다. 예를 들어 일부 인력이 오전 10시에 출근하고, 일부는 재택근무를 선택한다면 동일한 교통 인프라로도 체감 혼잡도는 크게 낮아진다. 이는 추가적인 사회적 비용 없이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특히 대중교통 종합대책과 결합할 경우 그 효과는 배가된다. 예를 들어, 혼잡 시간대 요금 차등제와 유연근무제를 함께 도입하면 기업과 개인 모두에게 비혼잡 시간 이용에 대한 명확한 유인이 생긴다. 여기에 실시간 혼잡 정보 제공, 예약 기반 좌석제, 급행 노선 운영 등을 연계하면 이용자의 선택권은 더 넓어진다. , 정책과 제도가 사용자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설계될 때 시너지가 발생한다. 기업 측면에서도 이 변화는 부담이 아니라 기회가 될 수 있다.

 

유연근무제는 직원 만족도와 생산성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이미 다수 축적되어 있다. 교통 혼잡 스트레스가 줄어들면 직원의 피로도와 지각률이 감소하고, 이는 곧 조직의 효율성으로 이어진다. 결국 교통 정책이 노동 환경 개선과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는 것이다. 물론 과제도 있다. 모든 직군에 유연근무를 적용하기는 어렵고, 중소기업이나 현장 중심 산업에서는 도입 여건이 제한적일 수 있다. 또한 제도만 도입하고 실제로 활용되지 않는 형식적 유연근무도 경계해야 한다. 따라서 정부는 인센티브 제공, 가이드라인 마련, 모범 사례 확산 등을 통해 실질적인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

 

대중교통 혼잡 문제는 더 이상 교통 부문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도시 운영, 노동 문화, 기업 경영이 얽힌 복합적 과제다. 유연근무제와의 결합은 이러한 복합성을 해소할 수 있는 현실적인 해법 중 하나다. 중요한 것은 정책 간의 연결과 조정이다. 따로 작동하는 정책은 한계를 가지지만, 함께 설계된 정책은 구조를 바꾼다. 이제는 얼마나 더 늘릴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나눌 것인가를 고민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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