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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민방위 복장, 예산낭비 목소리보다 일체성에 집중해야

정필 | 기사입력 2025/08/19 [08:42]

[기고] 민방위 복장, 예산낭비 목소리보다 일체성에 집중해야

정필 | 입력 : 2025/08/19 [08:42]

 

한국전문기자협회 김정훈 사무처장

 

을지연습 기간에 반복되는 장면이 있다. 지역마다 광역·기초단체장 정당 소속에 따라 제각각인 민방위 복장 색깔이다. 어떤 곳은 예전의 노란색, 또 다른 곳은 윤석열 정부에 도입된 청록색을 착용한다.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훈련 현장에서 조차 색상 하나 제대로 통일되지 못한 모습은 민방위 제도의 위상과 신뢰를 스스로 깎아내리는 행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노란색 민방위 복장은 가시성과 상징성이 높아 국민들에게 민방위 대원의 존재를 쉽게 인식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들어 청록색으로 변경되면서 일선 현장은 혼란을 겪은 바 있다. 청록색이든 노란색이든 중요한 것은 색깔이 아니라 국민 앞에 보여지는 일체성 있는 모습이다. 현장의 지휘 체계와 위기 대응 능력을 신뢰받기 위해서라도 통일된 복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정부는 실용주의를 말하며, 기존 청록색을 교체하는 것은 지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불필요한 예산 낭비와 일부지자체에서 예산 부족으로 간부급은 직접 구매를 요구하는 등에 이유에서다. 그러나 모든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은 모두 노란색으로 입고 있는 국무회의에 참석했는데 방송 화면에 일부 몇 명이 청록색 민방위 복장을 착용하고 있는 모습은 의문을 자아낸다. 이는 실질적인 효율성보다 정치적 고집이 앞서는 행태로 비판받아 마땅하다. 민방위 복장은 국가 재난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전선의 상징이지, 특정 정권의 치적 과시 수단이 아니다.

 

민방위 복장은 정권의 상징물이 아니라 국가 공동체의 안전망이다. 국민은 정부가 보여주는 색깔이 아니라, 위기 순간에 얼마나 신속하고 통일성 있게 대응하느냐를 본다. 지금 필요한 것은 청록색이냐 노란색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안전과 일체성이라는 민방위 본연의 가치에 충실한 운영이다. 정권의 취향이 아닌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민방위 복장이 되어야 한다. 이재명 정부는 실용주의를 내세워 색깔 고집을 하지 않는다 해도 민방위 복장이 정치적 논쟁 거리가 아닌 진정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을지연습과 민방위의 모습을 회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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